자유게시판

작성일 : 10.01.12   글쓴이 : 장주식   조회수 : 308

여기에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한글 폰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여기에 오신 것이라 생각이 들어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정말 우리는,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의 한글에 대해서 무관심 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공기와 물처럼 우리에게 없으면 안되는, 그리하여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무관심한 것인지 모르나 그 정도는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하고 공부한 바로는 한글 활자는 학문적으로 제대로 정립된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년 전에 작고하신 김진평 교수가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 적은 있지만 그것은 사진식자 시대에 최고봉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최정호 선생의 글자들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한 글이었고 거기에 더 나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후 디지털 아웃라인 활자시대가 되어 다양한 활자들이 나온 것 같았으나 본문활자나 본문 제목용 활자에 있어서는 최정호 선생의 활자꼴의 범주를 넘어보지도 못하고 개선 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활자들만을 각 활자회사들의 글자로 가지고 있었을 뿐, 더 이상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로 머물러 버리고 말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화면에서 활자들을 보는 시대, 즉 웹출판 시대니 전자책 시대니 하는 시대에 와서는 우리는 활자아닌 활자인 굴림체와 돋움체를 활자라고 하는 것을 넘어 '가장 아름다운 활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활자'라고 치켜 세우는 비극적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연 비트맵 폰트라는 것이 활자일까요? 여러분도 과연 활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아주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꼴은 활자가 아닙니다"
"폰트라는 말은 활자라는 말이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선 활자가 아닌 서체에 대해서도 폰트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비트맵폰트 그것은 비트맵 방식으로 만들어진 서체입니다. 활자가 아닙니다"
"컴퓨터 화면, 휴대폰 화면, 모든 단말기 화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한글 서체는 비트맵폰트입니다."

이런 사항들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문화적 정체성의 위기라고 생각하여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위기에서 우리 한글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를 살리고 그것을 사랑하고자하는 사람들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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